이수영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임신 중 가벼운 운동이 임신부 우울증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년 3월~2016년 11월 임산부 3801명의 정신건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신 초기 우울증 위험도가 높은 임신부 비율은 19.3%로 5명 중 1명이 우울증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정시간 걷기, 적당한 강도의 가사, 직장일 등 가벼운 활동을 하는 임신부는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안정 상태의 임신부보다 우울증 위험이 52% 낮았다. 자전거나 수영 등은 우울증을 34%가량 감소시켰다. 즉 과한 운동보다는 일상생활 수준의 가벼운 신체활동이 임신부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영 교수는 “임신부의 우울증은 엄마는 물론 아기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정서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산책이나 요가 등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산 또는 조산 고위험군이어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임신부는 취미생활 등 다른 방식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