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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 1상 임상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5년생존율 16%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4-11 17:12:39
  • 수정 2017-04-19 19: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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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209-003’ 연구결과 PD-L1 발현율, 편평·비편평 관계없이 효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치료받은 적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129명)를 대상으로 항PD-1(programmed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를 투여한 ‘CA209-003’ 1상 임상연구 결과 환자의 5년생존율이 약 16%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기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생존율인 4.9%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옵디보의 효과는 암세포 표면단백질인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결합하는 물질) 발현 여부,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인 편평 또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관계없이 일관됐다. 

연구진은 전체 129명의 환자를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3가지 옵디보 투여군(환자체중 ㎏당 1, 3, 10㎎) 투여군으로 나눠 2년간 2주마다 정해진 용량을 투약하고 5년간 이들 환자를 추적관찰했다.  

이번 임상연구의 책임저자인 스콧 게팅거(Scott N. Gettinger,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 암센터 부교수)는 “CA209-003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임상연구로 최근 연구자 평가를 통해 추적관찰한 결과 치료에 반응한 대다수 환자에서 암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2년간 옵디보로 치료하고 나서 투여를 중단해도 환자의 75%는 다른 암치료법을 적용하지 않고도 반응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체내 면역시스템이 기억능력을 갖고 있어 면역항암제는 투여를 중단해도 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CA209-003 임상에서 확인된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연구결과와 비슷했다. 게팅거 교수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환자 총 129명 중 8명은 부작용없이 2년간의 옵디보 치료를 정상적으로 마친 반면 4명은 이상반응으로 투여를 조기에 중단했다. 이들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는 부작용 관리를 위해 다른 조치가 필요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3일 열린 미국암연구협회(AACR)에서 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로 ‘새로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세션에서 발표됐다.

닌 라벡(Ninh La-Beck) 미국 텍사스기술대 헬스사이언스센터 임상약리학 교수는 다른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CA209-003은 항PD-1 면역항암제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장기간 지속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지만 초기 임상연구로 무작위배정, 맹검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대조군이 없었다”며 “약 2년 후에 3상 임상연구인 ‘CheckMate-017’과 ‘CheckMate-057’의 5년생존율 결과가 발표되면 옵디보의 효과가 명확히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옵디보는 암세포 표면단백질 PD-L1이 체내 T면역세포 표면의 PD-1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면역항암제가 PD-L1 대신에 PD-1 수용체에 붙으면 암세포가 자기위장을 통해 인체 면역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과정이 방해받는다. 이로써 T세포가 보다 손쉽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지난해 4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 BRAFV600E 야생형(BRAFV600E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형태)인 악성 흑색종 1차치료제 등으로 허가받았다. 미국에서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외에 신세포암(신장암),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 등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다. 부작용으로 면역매개성 이상반응인 폐렴·대장염·간염·신염·뇌염, 내분비·신장·피부질환, 태아독성 등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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