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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다리 저림·방사통, 무릎질환 아닌 척추관협착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3-30 13:08:14
  • 수정 2017-04-06 17: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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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체 숙이면 통증완화, 허리디스크는 반대 … 치료 미루면 마비까지

서울 사당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 씨는 따뜻해진 날씨에 산책을 나섰지만 얼마 못하고 되돌아 와야 했다.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리면서 당기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고 점차 증상이 심해져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다리에 찜질도 해보고 진통제도 먹어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지속되는 통증에 병원을 찾아 검사받은 결과 다리 문제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빠른 회복을 원했던 그는 주치의와 오랜 상담 끝에 비수술적 ‘경막외 유착박리술’을 받았고 현재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

중·노년층은 다리통증과 저린 느낌 탓에 보행이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무릎통증과 O자형 휜다리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이지만 다리저림과 하지방사통이 동반된다면 척추 문제를 의심해보는 게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길인 척추관이 노화로 좁아져 신경을 눌러 허리 및 다리 통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통증이 서서히 나타나고, 다리가 저리고 아파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보행장애 증상이 동반된다.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신경통로가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는 게 특징이다. 협착증과 오해하기 쉬운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다리보다 허리통증이 심하며, 협착증과 반대로 허리를 숙일 때 아프고 뒤로 젖히면 괜찮아진다.

김헌 강남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압박이 심해져 다리까지 아프고 심하면 마비 증세까지 보일 수 있다”며 “안정,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적 방법으로 근본 원인을 치료해 통증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수술적 시술요법인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국소마취 후 신경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 유착을 풀어준다. 척추 꼬리뼈 부위를 약 5㎜ 절개하고 가느다란 특수 의료기기를 삽입해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접근한다. 이 때 영상증폭장치(C-arm)로 의료기기의 접근과 약물을 주입하는 과정 등을 정확히 파악한다.
시술엔 약 30분이 소요되며 절개를 최소화해 감염, 부작용, 합병증 위험이 적다. 고령이거나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비수술적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다리저림 및 통증의 근본 원인인 신경유착을 해결해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겨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다”며 “치료 후에는 적극적인 재활 및 근력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력을 높여주고 적정 체중 유지, 금주, 금연 등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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