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건선 신약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secukinumab)’가 투여중단 후 재발된 중등도 및 중증 환자를 치료한 결과 환자의 94%는 16주 만에 PASI75에 다시 도달해 피부가 거의 깨끗하게 회복됐다고 29일 밝혔다.
PASI는 건선중증도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로 0~72점으로 점수화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하다. PASI75 및 PASI90은 증상이 각각 75%, 90% 이상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코센틱스는 인터루킨-17A의 작용을 차단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항체(fully human immunoglobulins)로 1회 300㎎을 처음 4주간 매주 투여한 후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한다. 인터루킨-17A는 Th17세포가 생성한 사이토카인(면역단백질)으로 피부·골부착부(enthesis)·관절 등 각종 부위에 만성염증을 유발해 건선,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이번 임상연구는 코센틱스 치료 1년째에 PASI75 반응에 도달한 이후 치료를 중단하고 위약을 투여받고 증상이 재발한 환자 총 136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코센틱스 재치료 16주 후 환자의 94%가 다시 PASI75에 도달했다. 전에 PASI90을 달성한 환자 117명 중 79%가 PASI90 반응을 보였으며, 과거 PASI100에 도달한 환자 67명 중 67%가 다시 PASI100 반응을 나타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임상연구와 일관되게 양호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 재치료 기간 중 코센틱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 환자가 없었다. 이 약은 기존 임상시험에서도 투여 환자의 76%가 52주차에 PASI90에 도달해 거의 깨끗한 피부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학적제제는 시간이 지나면 약물에 대한 항체(ADA, anti-drug antibody)가 생기는 면역원성으로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코센틱스는 이같은 우려를 비껴간 것이다.
재치료 연구결과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7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노바티스 의약품개발부 책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치료가 어떤 이유로 중단됐더라도 코센틱스로 깨끗한 피부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코센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5년 9월 광선요법 및 전신요법이 필요한 중등도 및 중증 성인 판상건선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은 이후 지난해 2월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