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12~16일 인도네시아에서 정부기관·기업·대학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바이오메카로 삼고 현지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MOH) 회의에서 마우라 린다 시탄강(Maura Linda Sittangang) MOH 제약·의료기기국장은 “대웅제약의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성분명 적혈구생성인자, EPO)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최초의 바이오제품”이라며 “대웅인피온의 인도네시아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에 정부가 지원할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국영 백신기업인 바이오파르마(BioFarma)와는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해 윈윈(win-win) 모델을 만드는 법을 모색했다. 대웅제약에 없는 바이오파르마의 제품 도입, 대웅의 적혈구생성인자(EPO) 제제 개발기술과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EPO 제제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등을 논의했다.
대웅제약은 국립인도네시아대 의대·약대·공대와 차례로 미팅을 갖고 에포디온의 임상연구 협력 방안,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지식과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신장학회와 만남을 갖고 국내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학술 교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다르메이자르(Dharmeizar) 학회장은 “에포디온이 현지 투석환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현지 전문가와 오픈 컬래보레이션을 추진해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고, 선진국 등 또 다른 국가에 역수출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의 성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투자조정청(BKPM)·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공동 주최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부기관·기업 전문가 간 네트워킹을 통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