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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찌릿’ 삼차신경통, 치료 미루다 안면마비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3-24 15:36:24
  • 수정 2017-03-31 1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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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사·양치질 등 일상생활 불편, 전기감전 느낌 통증… 치통 오해하기도

이모 씨(62·여)는 한 달 전부터 오른쪽 어금니에 통증이 느껴 치과에 가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얼굴에 찌릿하면서 번개가 치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음식을 씹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얼굴을 지나가는 삼차신경은 끝이 세 갈래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신경은 이마와 눈 주위, 두 번째는 광대뼈 부위, 세 번째는 턱 주변의 감각을 담당한다. 이곳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얼굴의 감각이상과 저작근 약화 등이 나타나는 것을 삼차신경통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이 질환 환자는 2013년 5만6788명에서 2016년 6만4426명으로 13.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율은 2016년 기준 여성이 약 68%(4만3656명)로 남성의 32%(2만77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삼차신경통의 원인의 95% 이상은 삼차신경 주변 뇌혈관이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통증이 한 번 시작되면 몇 주에서 몇 년까지 무통기와 통증기가 반복된다. 식사나 양치질, 세수를 할 때에도 통증이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진다. 심하면 안면을 움직이거나 바람만 스쳐도 칼로 도려내는 느낌 또는 전기가 감전된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초반엔 치통과 구별이 쉽지 않아 치통으로 오인해 치과에 가는 경우가 많다.

한승탁 수원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의료용 미세바늘로 손상 및 변성된 삼차신경을 재생시켜 증상을 개선한다. 미세바늘은 뇌신경을 자극해 과민한 신경의 신호전달 체계를 정상화함으로써 통증을 없애준다. 0.25~0.35㎜ 굵기의 가느다란 미세바늘을 사용하므로 시술 중 느끼는 통증과 조직 손상이 거의 없고 합병증 위험이 적다.

특히 주사바늘 입구에 마개가 달려 있어 치료 부위에 장시간 꽂아도 감염 우려가 없다. 이는 신경조직 부위에 바늘을 오래 거치함으써 신경을 충분히 자극하는 데 도움된다. 
이 치료법은 삼차신경통 외에도 안면마비, 두통,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수술 후 통증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스테로이드는 근육 및 인대 약화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해 사용하지 않는다.

한 원장은 “삼차신경통은 무통기와 통증기가 반복된 뒤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심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면신경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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