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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험 청소년, 절반 이상 피임 안해 … 평균 13세에 첫경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3-22 15:23:00
  • 수정 2019-05-29 1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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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만명 중 5% 성경험, 성경험 여학생 중 0.2% 임신 … 피임법 콘돔 69.4% 최다

이동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성경험이 있는 국내 청소년 10명 중 절반 이상은 피임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2015년 청소년 21만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통해 ‘성관계 경험이 있는지’, ‘성관계 시작 연령은 언제인지’, ‘임신 경험이 있는지’, ‘피임을 한적이 있는지’,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무엇인지’ 등 청소년의 성 관련 문항 8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5.0~5.3%이었으며 남학생이 7.0~7.4%로 여학생의 2.8~3.1%보다 높았다. 성관계 시작 연령은 12.8~13.2세였다.
특히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0.2%는 임신을 경험했고, 이들 중 66.1~73.6%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피임실천율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10%p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15~19세 여학생의 피임실천율이 98.9%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내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 착용으로 69.3%의 답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보다 4.4%p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체외사정이나 자연피임처럼 실패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택하는 비율이 약 20%로 2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경구피임약 이용은 오히려 줄었다.

연구팀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관계 시작 나이가 12세로 빨라진 현실을 감안해 성교육 시작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원치 않는 관계를 거절하는 법이나, 관계를 갖더라도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에게 피임법의 효과와 사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 청소년은 서구에 비해 성경험이 아직 적지만 낮은 피임실천율 탓에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청소년이 피임법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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