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지난 16일 호주에서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제제인 ‘펙사벡’의 임상 3상에 참여할 첫 환자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시드니 로열프린스알프레드(Royal Prince Alfred)병원에서 진행된다.
이로써 이 약의 글로벌 간암치료 임상 3상에 환자를 등록한 국가는 뉴질랜드, 미국, 한국, 싱가포르 등 포함 총 9개국으로 늘었다.
시몬 스트라서(Simon Strasser) 로열프린스알프레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원발성(일차성, primary) 간암 환자 수가 호주에서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를 치료할 신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펙사벡은 우두(vaccinia)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동시에 암에 대항할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신라젠은 201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펙사벡의 글로벌 3상 임상 ‘PHOCUS’를 승인받은 이후 전세계 140여개 병원에서 간암 말기 환자 총 6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91명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펙사벡을 최대한 빨리 상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