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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자궁근종 싱글사이트 로봇절제술’, 가이드라인 공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28 16:50:38
  • 수정 2019-06-04 20: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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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산부인과 내시경학회 공식저널 등재 … 근종 크기 10㎝이하, 5개미만일 때 적합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는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이용한 연속적인 61명의 자궁근종절제술 환자 분석’ 연구논문이 미국 산부인과 내시경학회 공식저널인 ‘최소침습 부인과저널(The 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에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산부인과 영역에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수술기구의 제한성과 높은 수술난이도 등 이유로 자궁근종절제술보다는 자궁절제술에 적용됐다. 하지만 이 병원은 싱글사이트 로봇수술로 자궁근종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해 수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2014년 12월~2016년 5월 자궁근종 환자 61명에게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수술 후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센터는 자궁근종 크기가 10㎝ 이하이면서 5개 미만일 때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근종 개수가 5개보다 많거나, 크기가 10㎝를 초과하거나, 근종 위치가 자궁의 뒤 아래쪽(엉덩이 쪽)이거나, 자궁 내막까지 깊숙이 침투한 경우 멀티사이트 로봇근종절제술이 적합하다.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논문은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통한 자궁근종절제술 시행 기준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집도의가 멀티사이트 로봇수술과 단일공 복강경수술 경험이 있으면 싱글사이트 로봇절제술이 한결 수월해지듯 집도의의 경험이 쌓이고 수술기구가 발전하면 적용 대상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수술은 환자 배에 구멍을 2~3곳 뚫은 뒤 병변을 제거하는 것으로 최소침습수술의 가장 진보된 형태다. 싱글사이트 수술은 배꼽 부근에 구멍을 한 개만 뚫어 수술하는 기법으로 로봇수술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기존 로봇수술보다 수술 시야가 넓고, 수술기구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자궁에 접근하기 쉬워 수술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남는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기구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술비 부담이 덜하다.

이 센터는 2014년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도입해 약 500여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단기간 세계 최다 수술 건수를 올리면서 로봇수술의 원조인 미국을 뛰어 넘었으며, 해외 산부인과 의사에게 수술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12개 이상의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 12㎝ 이상 큰 크기의 근종을 가진 환자 등 다양한 사례를 수술한 결과를 ‘유럽 부인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Gynecological Oncology)’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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