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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연세대 교수, 골연장수술 후 골변형 방지법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23 16:08:59
  • 수정 2017-02-23 18: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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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LON 방식 문제점 밝혀, 평균 4.8도 뼈 휘어 … 블로킹스크루 방식, X자 변형 감소

이동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골연장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인 골변형 방지법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09~2013년 종아리 골연장수술을 받은 환자 중 60명(남성 36명·여성 24명)을 평균 42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수술법인 LON(lengthening over nail) 방식을 적용하더라도 종아리뼈가 연장되면서 평균 4.8도의 각변화가 발생했다.

‘하지부동’은 각종 사고나 희귀질환 등 선·후천적 원인으로 양쪽 다리 길이가 2㎝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골반을 포함한 신체 전반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리뼈 길이와 모양을 바꾸는 골연장(사지연장)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또 키가 작은 저신장증 환자를 대상으로 키수술의 하나로 실시하기도 한다. 환자는 골연장수술로 신체적 균형과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뼈가 주변 근육의 영향을 받아 휘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골연장수술 종류 중 뼈가 휘는 현상이 없다고 알려진 LON(lengthening over nail) 방식도 이번 연구결과 변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식은 연장수술 시 뼈 속에 미리 금속정을 고정해 외고정 장착기간을 줄이고 뼈가 휘는 현상을 방지해 다수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사용해왔다.

이 교수는 “LON 방식이 도입되면서 뼈가 휘는 부작용이 줄어 의사들은 어느 정도 만족했지만 외반변형(엑스자 다리) 탓에 미용적으로 보기 좋지 않고 무릎관절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블로킹 스크루(blocking screw)’ 방식 적용 유무에 따른 결과치도 비교 분석했다. 블로킹 스크루는 골절 환자에게 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최근 이동훈 교수팀을 비롯한 몇몇 유럽 정형외과 의사들이 골연장수술에 사용됐다.

이 방식을 적용한 28명은 수술 후 평균 -2.62의 계수를 보여 연장 부위 뼈가 다리 바깥쪽으로 휘어 X자로 변형되는 정도가 크게 줄었다. 
이 교수는 “환자의 다리 형태에 따라 원하는 정렬을 얻을면 여러 수술적 방법이 필요한데 블로킹스크루 방식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LON 골연장술 중에도 외반변형이 발생하는가?(Is there an Increase in Valgus Deviation in Tibial Distraction Using the Lengthening Over Nail Technique?)’라는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인 ‘CORR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IF 3.127)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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