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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아픈 석회성힘줄염, 한밤에 응급실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23 11:47:16
  • 수정 2017-03-02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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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매년 10.3% 증가, 2014년 국내 환자 10만명 … 과도한 스포츠활동 원인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주부 임모 씨(49·여)는 얼마전 밤에 갑자기 어깨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쳤다. 이전엔 콕콕 쑤시는 어깨통증만 가끔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자 겁이 났다. 큰 병이 아닌가 싶어 정형외과 어깨·상지 전문의를 찾아 검사받아보니 어깨힘줄에 생긴 석회가 문제였다.

잠을 설치고 응급실에 갈 정도의 심한 통증은 석회성힘줄염(석회성건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어깨힘줄 부위에 돌 같은 석회가 생기는 것으로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과 달리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고, 특정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기 힘들다. 어깨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심하게 아파 움직이거나 만지지 못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석회성힘줄염 환자는 2010년부터 매년 평균 10.3%씩 증가해 2014년 기준 국내 환자 10만명을 넘어섰다. 여성이 7만593명으로 남성의 3만3345명보다 2.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만명당 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42명, 70대 388명, 40대 266명 순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 환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50대에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성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부원장은 “석회성힘줄염은 힘줄 내에 생긴 석회가 분해되면서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어깨통증이 발생한다”며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과도한 스포츠활동은 힘줄 노화를 가속화해 석회를 유발하므로 어깨 사용을 줄이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힘줄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약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ESWT)는 원래 요로결석을 깨뜨리는 데 사용한 치료법이다. 석회로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를 가하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석회가 흡수된다. 또 충격파가 통증 부위 염증세포를 자극해 주변 조직의 재생이 촉진된다.

수술이나 절개 없이 비수술·비침습적으로 세포를 자극해 치료하므로 입원 없이 간단하게 통원치료를 받으면 된다. 반복 치료해도 안전하고 마취할 필요가 없어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이 덜하다. 고령 환자나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정 부원장은 “체외충격파치료는 강한 충격파로 세포를 자극해 혈류를 개선하고 조직을 재생함으로써 자연적 치유 효과를 끌어올린다”며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을 땐 관절내시경으로 석회를 직접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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