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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아밀로이드·뇌혈관성 병변, 인지기능 저하·치매 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17 15:30:35
  • 수정 2017-03-02 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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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혈관성병변 전두엽 피질두께 얇게 해 … 베타아밀로이드, 기억력 저하 원인

서상원·김희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경도인지장애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기능을 개선하려면 베타아밀로이드와 뇌혈관성 병변을 각각 타깃으로 삼는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베타아밀로이드와 뇌혈관성 병변은 노년층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서 교수팀은 2008년 9월~2011년 9월 삼성서울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을 실시해 베타아밀로이드, 뇌혈관성 병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결고리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아밀로이드 축적량과 뇌 혈관성 병변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중 매년 신경심리검사와 뇌 MRI를 실시한 83명 중 23명(27.7%)은 병세가 악화돼 치매를 진단받았다.
뇌혈관성 병변은 뇌의 구조적 연결성에 악영향을 줘 전두엽 피질 두께를 얇아지게 하고, 인지기능을 떨어뜨렸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내측 측두엽 두께를 감소시켜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베타아밀로이드와 뇌혈관성 병변 등 각각의 원인에 대한 맞춤형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치료약물 등 치료법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분야 권위지로 꼽히는 ‘브레인(Brain)’ 지난해 9월호에 게재됐으며, ‘한국를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BRIC)’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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