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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으로 충치예방? 카카오 껍질 버려 효과 無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13 19:35:47
  • 수정 2017-02-20 19: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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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성분 15% 불과, 우유·설탕 대부분 … 6~12개월마다 스케일링, 충치 예방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인에게 초콜릿은 애증의 관계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먹는 달달한 초콜릿은 최고의 간식이지만 고칼로리, 치아변색, 충치 등을 유발해 기피해야 할 음식 1순위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 오사카대 오오시마 타카시 박사팀은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방해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충치 원인으로 지목된 초콜릿에 충치 예방 성분이 포함된 셈이다. 오오시마 박사팀은 쥐에게 설탕이 듬뿍 든 식단을 제공한 뒤 한 그룹의 쥐에게는 물을 주고 다른 쥐에게는 카카오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 든 물을 줬다. 3개월 뒤 카카오콩의 껍질 성분을 먹은 쥐에선 6개의 충치, 그렇지 않은 쥐에서는 14개가 발견됐다.

실제로 카카오콩 껍질에 들어 있는 코코아폴리페놀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껍질은 대부분 버려진다. 밀크초콜릿은 카카오 성분이 15%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우유와 설탕 등이 차지한다. 박대윤 유디치과 목동파리공원점 대표원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을 먹어도 충치예방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조언했다.

충치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없어 치료받지 않고 넘어갈 때가 많다. 전체 구강 면적에서 칫솔이 닿는 부분은 4분의 1에 불과해 치아 곳곳에 충치균이 남아 있을 확률도 높다.
충치가 깊지 않으면 치아 표면을 긁어 내고 아말감, 레진, 금을 씌운다. 충치가 심해 치아 절반을 삭제해야 할 경우 병변을 제거하고 보철물을 장착하는 인레이치료를 실시한다. 이가 시리거나 치통이 느껴질 정도로 충치가 심할 땐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치료를 한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사람은 충치뿐만 아니라 구강 내 세균에 의한 질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스케일링을 받도록 한다. 성인이 된 뒤에도 6~12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건조한 날씨 탓에 입이 건조해지는 겨울철엔 칫솔도 깨끗이 관리해주는 게 좋다.
박 원장은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수기의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군 뒤 건조시키면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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