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는 지난해 연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03억원, 영업이익이 72.1% 줄어든 152억원, 순이익이 74.3% 낮아진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전년 대비 R&D 비용이 21.4% 증가하고 매출 원가가 상승했다”며 “글로벌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하며 695억원(매출액 대비 12.4%)을 R&D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제2형 당뇨병치료제 ‘DA-1241’ 임상 1상과 파킨슨병치료제 ‘DA-9805’의 임상 2상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의 유럽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면역항암제 ‘DA-4501’를 미국 애브비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약가 인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과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 등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한 3119억원이었다. 주요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성분명 애엽95%에탄올연조엑스)은 25.4% 감소한 270억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성분명 현호색·견우자50%에탄올연조엑스)은 1.7% 줄어든 220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성분명 무수아토르바스타틴칼슘) 18% 감소한 189억원, 알레르기성비염치료제인 ‘타리온’(성분명 베포타스틴베실산염)은 12% 증가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46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요 제품인 에너지드링크 ‘캔박카스’는 전년 대비 22.1% 상승한 632억원,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은 33.2% 오른 357억원, 결핵치료제 ‘테리지돈’은 28.9% 증가한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캔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해 미얀마·필리핀·대만·과테말라·가나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의료기기·진단 부문 매출은 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상승했다.
판매를 맡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메디포스트 개발)과 인공관절 등 의료기기인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올해부터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 위염치료제 ‘스티렌2X’, 골관절염 신약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 크리스탈지노믹스 개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클’(성분명 엔테카비르) 등이 종합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처방된다”며 “골다공증치료제 ‘테리본’(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아세트산염, 일본 아사히카세이파마 개발)이 보험급여에 등재되고 손발톱무좀 신약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 일본 카켄제약 개발) 발매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부 조직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내부 정비도 마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