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7일 오전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의 24주기 추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은 유족과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후 본사 2층에 마련된 고촌홀을 돌아보며 창업주의 업적, 도전, 나눔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 합성·발효 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미국 등 해외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기여했다.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한 이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서 국민훈장 목련장(1986년)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창업주의 업적을 기려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