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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돌연변이 적은 한국인 대장암 환자, 표적항암제 효과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01 19:13:28
  • 수정 2017-02-14 15: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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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7%서만 RAS 유전자 돌연변이 발견 … ‘세툭시맙’ 환자생존율 30% 향상

한국인 대장암 환자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적어 표적항암신약의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원석·백정흠 가천대 길병원 대장항문클리닉 교수팀은 한국인 대장암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RAS(종양 관여 유전자) 유전자 돌연변이 빈도를 분석한 결과 36.2%(47명) 에서만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60%는 표적항암신약 효과 저하를 초래하는 데 관계된 RAS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었다.

전세계적으로 대장암 표적항암제는 26~41%의 환자에서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낮은 반응률은 RAS 유전자 돌연변이와 개연성이 높다.

RAS 유전자 돌연변이는 대장암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 사용 시 걸림돌이 되는 주요 유전자다. 세툭시맙은 대장암의 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차단해 암 성장을 억제한다. 기존 항암제와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향상되지만 RAS 유전자 돌연변이가 존재할 경우 효과가 없었다.

이원석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RAS 유전자 돌연변이 비율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로 한국인 대장암 환자는 신약에 대한 반응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개발된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제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지만 투약 전 유전자검사로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발된 대장암 표적항암신약인 세툭시맙은 기존 항암제와 같이 사용하면 암 진행을 늦추고 환자 생존율을 30% 이상 높인다. 구토, 설사, 탈모 등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백정흠 교수는 “하루 식단에서 지방 비율을 낮춘 저지방 고섬유소 식사를 해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며 “유산소운동은 소화기 계통에 활력을 주고 소화, 흡수, 배설을 원활하게 해 대장암 발생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아 암을 조기에 검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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