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선진국일수록 이중턱 개선 수요 높아 … 진화하는 시술법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7-01-31 12:07:27
  • 수정 2021-07-19 15:38:36
기사수정
  • 유전형질 영향 커 … 국가별 인기 시술 제각각, 한국선 ‘찬밥’ 쿨스컬프팅, 미국에선 ‘대세’

이중턱을 개선하고 싶다면 목을 지지하는  ‘흉쇄유돌근’(sternocleidomastoid)과 ‘넓은목근’(platysma)을 마사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국가와 문화에 따라 미의 기준은 제각각이라지만 ‘이중턱’은 인종,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지우고 싶은 존재로 여겨진다. 얼굴의 실질적인 크기를 떠나 턱선 아래로 두툼한 지방덩어리를 안고 있거나, 혹은 턱선을 가릴 정도로 두둑한 살집은 둔해 보이고 답답한 이미지를 주기 마련이다.

샤프한 얼굴선은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보이게 만들고, 도회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주다보니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중턱을 지우는 시술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흔히 이같은 미용성형은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의외로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도 상당한 스테디셀러 시술로 꼽힌다.

얼굴살은 대개 유전형질에 의해 형성된다. 가령 엄마나 할머니가 이중턱을 가진 경우 딸에게도 나타난다. 모르고 있다가 살이 찌면 유난히 얼굴만 통통해지는 경우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중턱은 대개 비만과 무관하게 얼굴에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유전뿐만 아니라 노화, 체중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별한 건강상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코골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보다 살이 쪄 이중턱이 생긴 사람은 어느 정도 체중을 감량하는 것으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테니스공 등을 턱과 목 사이에 끼고 고개를 눌러 스트레칭해 근육을 자극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수잔 오바기(Suzan Obagi)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피부과 교수는 “목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근육은 ‘흉쇄유돌근’(sternocleidomastoid)과 ‘넓은목근’(platysma)으로, 이들 부위를 마사지하는 게 이중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넓은목근은 종잇장처럼 얇고 넓게 분포돼 있어 노화 과정이 진화되거나 살이 찌면서 함께 늘어난다”며 “테니스공 등으로 목 마사지를 하면 이들 근육이 자극받아 좀 더 건강하고 젊어보이는 얼굴선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중턱으로 고민하는 사람 대부분은 이같은 자가관리만으론 한계를 느끼는 게 사실이다. 이중턱은 다양한 의학적 방법으로 개선될 수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성형외과·피부과 의사와 상의해 적용해볼 수 있다. 단순히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부터 직접 지방을 흡입해내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이중턱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시술로 △윤곽주사 △실리프팅 △초음파레이저 △쿨스컬프팅(냉동지방용해술) △지방흡입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지방을 용해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윤곽주사다. 주사는 정해진 특정 성분을 동일하게 쓰는 것은 아니고 병원마다 재량껏 한두 가지의 스테로이드와 부성분 약물 등 다양한 약물을 배합해 조제된다. 병원마다 윤곽주사가 존재하지만 성분과 배합 비율은 제각각이다. 주로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스테로이드, 히알라제, 리도카인)과 피부재생을 돕는 성분 등이 들어 있다.

단 윤곽주사의 ‘메인’ 성분인 스테로이드는 호르몬제제로 적정량을 제대로 쓰면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자칫 피부 함몰현상, 여드름 증가, 여성의 부정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얇은 사람에겐 스테로이드 성분이 배합된 주사를 추천하지 않는 의료진도 있다.

이중턱 개선이 세계적인 이슈이다보니 여러 제약사들도 이와 관련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엘러간이 새로운 이중턱 지방제거 주사제 ‘키벨라’(Kybella)를 선보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아직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키세라 바이오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인체에서 만들어내는 디옥시콜릭산(deoxycholic acid)과 동일한 성분을 쓰며, 담즙산의 일종으로 지방의 용해 및 배출을 돕는다.

키벨라는 지방세포를 제거하는데, FDA는 제대로 사용되지 않으면 다른 피부세포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달 간격으로 2~3회 시술받는 게 정석으로 가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에서 기존 윤곽주사와 유사하다. 단 6회 이상 연속으로 맞는 것은 피하라고 권고한다.

윤곽주사를 맞는 환자들이 병원에 주사제의 자세한 성분을 물어봐도 알려주길 꺼렸던 것과 달리 주성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점 자체가 차별화됐다. 미국·호주·유럽에서도 키벨라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SNS를 통해 이들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곧 키벨라가 들어올 호주의 성형외과 의사 나오미 맥클럼(Naomi McCullum)은 “얼굴지방흡입에 비해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된다”고 말했고, 이미 키벨라를 활용해 치료에 나서고 있는 미국 뉴욕의 토드 슐리프스타인(Todd Schlifstein) 성형외과 전문의는 “키벨라를 2 바이알씩 3회 시술했더니 지방흡입과 꽤 유사한 이중턱 감소효과를 얻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간호사 테레사 테일러(theresa taylor)는 “캐나다에서는 키벨라가 ‘벨키라’(Belkyra)로 수입됐으며 젊은 사람에게서 더욱 효과가 빨리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한국에 들어온다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단 주사를 맞은 부위가 멍이 들거나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무감각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윤곽주사와 비슷한 부작용으로 시간이 지나며 해소된다. 신경에 너무 가깝게 주입한 경우엔 미소를 지을 때 비뚤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는 약 4%가 이 부작용을 겪었다.

리프팅 시술은 다양하지만 ‘얼굴살’이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없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실리프팅과 초음파리프팅을 들 수 있다. 이들 시술은 피부가 얇아 처진 경우에 드라마틱한 리프팅 효과를 낸다. 하지만 얼굴에 살이 많은 사람은 지방 무게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엔 무리다.

실리프팅은 의료용 특수 단백질 재질의 PDO(polydioxanone) 성분 녹는실을 이중턱 등 피하층에 주입해 콜라겐을 형성시켜 타이트닝 효과를 내는 치료다. 전반적으로 피부 속에 안전한 실을 주입해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얇은 실들이 얼굴살의 무게를 견뎌내기엔 다소 무리다. 실의 개수를 늘려도 한계가 있어 살이 많은 의료소비자에겐 잘 권하지 않는다.

초음파리프팅도 마찬가지다. ‘울쎄라’가 대표적이며 국산 제품으로 ‘더블로’, ‘슈링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초음파 레이저를 조사해 피부 진피층 아래 ‘근건막층’(SMAS)층을 자극, 이를 오그라뜨려 수축 효과를 유도한다. 마치 오징어가 오그라드는 장면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르다. 다만 얼굴살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근건막층을 수축시켜놔도 남아있는 지방세포까지 제거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렇다 할 시각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엔 어렵다. 이 시술은 피부가 늘어져 고민하는 이중턱을 개선하는 데 적합하지만 지방으로 인한 이중턱을 깔끔하게 개선하기엔 무리가 있다.

‘젤틱’ ‘미쿨’ ‘클라투’ 등으로 대표되는 냉동지방용해술도 마찬가지다. 지방세포만을 급속히 얼려서 1개월에 걸쳐 체외로 배출시키는 비침습적 비만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카다시안 가족들이 이를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는 등 쿨스컬프팅이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지방흡입과 비슷한 비용을 내면서도 지방제거 효과는 훨씬 미미한 이들 시술이 먹힐 리가 없다. 젤틱의 경우 최근 얼굴 지방제거 전용 ‘쿨미니’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최근엔 국내외를 불문하고 이중턱 개선의 최강자로 지방흡입수술이 선호된다. 윤곽주사나 시술에 무수히 많은 돈을 썼지만 효과가 없던 사람들이 시도하는 최후의 방법이다. 한번 시술로 아예 지방세포를 제거해버리는 만큼 수술 당일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만 안면부인 만큼 조금이라도 페이스라인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과도하게 지방을 흡입하면 오히려 노안으로 변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 실제로 얼굴은 눈에 바로 띄는 부위인 만큼 지방흡입 시술 후 만족도가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또 V라인으로 개선하려면 단순히 지방을 흡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을 뼈쪽으로 잡아 인위적으로 유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한다. 즉, 늘어진 넓은목근까지 타이트하게 잡아주지 않고 단순히 지방만 빼내면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지방이 빠진 자리가 힘을 잃게 된다. 아큐스컬프 같은 레이저시술을 병행하면 이같은 타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중턱은 유발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합한 시술을 골라야 한다. 상황에 따라 한가지 시술만으론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다양한 시술을 병행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시술에 앞서 기본적인 것은 적절한 식이요법이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