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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男 22% 만성폐쇄성폐질환 앓아 … 전체 환자 340만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1-25 15:49:30
  • 수정 2017-08-04 19: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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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62.5%만 정기적 폐기능검사 … 전체 의료기관의19.75%가 1등급

국내 40세 이상 남자 5명 중 1명은 호흡곤란과 만성기침을 동반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대 이상 국민 중 폐기능검사를 1년에 한 번이라도 받는 사람은 10명 중 6명에 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해 40세 이상의 유병률은 14.2%, 65세 이상은 31.1%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40세 이상의 성별 비율은 남자가 21.5%로 여자(7.5%)보다 3배가량 높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폐기능이 떨어지는 호흡기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로 나타난다. 심해지면 회복이 어렵고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심평원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료한 전국 6722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폐기능검사(1년에 1회 이상) 시행률은 62.5%였다. 이 검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확인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기도를 확장해 호흡곤란을 완화해주는 치료약제인 흡인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은 71.2%, 환자가 연간 3회 이상 한 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받는 ‘지속방문 환자 비율’은 92.1%였다.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340만명 정도로 이 중 치료받고 있는 비율은 5.9%(약 20만 명)에 그치는 실정이다. 심평원은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극히 일부로 추정되는데 오랜 시간 흡연했거나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은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진료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에서 심평원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수가 10명 이상인 149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2차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을지대병원, 인제대 서울백병원, 국제성모병원, 유선선병원 등 296기관(19.75%)이 1등급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대형병원의 93.02%, 동네의원의 14.13%가 1등급을 받아 편차가 컸다.

17개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1등급 기관의 비율이 높은 3개 지역은 제주(36.8%), 서울(35.8%), 인천(34.5%) 순이었다. 반대로 평가 등급 중 가장 낮은 5등급 기관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26.2%), 충남(25.9%), 경북(23.4%)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2014년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2차 평가는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2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약을 처방받은 만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를 외래진료한 전국 67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Δ폐기능검사 시행률 Δ지속방문 환자 비율 Δ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 등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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