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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만 늙나요, 혈관노화 방치하다 심장·뇌 치명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1-24 17:39:13
  • 수정 2020-09-13 16: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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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상경화 10살부터 시작 … 급성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원인, 신장에선 부종 초래
흡연은 죽상경화증 등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수다.
40대 이후에도 외모와 패션에 신경쓰는 ‘꽃중년’이 늘고 있지만 신체 내부의 건강에 소홀하다간 노화가 가속화되고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 못잖게 젊을 때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게 혈관 건강이다.

동맥은 인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도관’ 역할을 한다. 나이들수록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여기에 흡연이나 고지방음식 섭취가 지속되면 딱딱해진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이 점차 좁아지는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 粥狀硬化症)’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래된 수도관이 녹슬고 이물질이 침착돼 지름이 좁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최근 고령인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 탓에 죽상경화증 환자는 2008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5만900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미경으로 병변을 볼 때 얇은 막 안에 생긴 거품 형태가 끓여 먹는 죽과 비슷해 이런 병명으로 불리게 됐다. 심장질환은 중년 이후 집중 발생하지만 죽상경화 자체는 초등학교 시기인 10세 전후부터 시작된다. 
질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혈관이 좁아진 부위와 정도에 따라 점차 증상이 나타난다.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혈압이 높아지면서 감각이상과 어지럼증 등이 동반되고, 심할 경우 심장 및 뇌에 산소·영양분 공급이 줄어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며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의 71.8%를 차지하는 급성 심근경색은 심한 죽상경화 탓에 혈관이 완전히 막혀 가슴통증, 식은땀, 구토, 급사 등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심혈관이 아닌 뇌혈관에 죽상경화가 오면 두통·어지럼증·기억력 감소, 신장동맥에선 부종·요독증이 나타난다.

고령일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운동이 부족할수록 동맥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기 쉽다. 특히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은 죽상경화 4대 위험인자로 꼽힌다. 김 교수는 “흡연은 죽상경화증 등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므로 금연은 필수”라며 “매주 4~5일씩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실시해 체중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단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이 시간대에는 휴식신경인 부교감신경에서 활동신경인 교감신경으로 바뀌면서 신체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혈관사고가 쉽게 일어난다. 운동 중 가슴이 죄어오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고 심하게 두근거리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양파는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피를 붉게 하는 효능이 있어 혈액순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부추와 생강도 혈액순환에 도움된다.
당근·토마토·가지·녹황색채소에 다량 함유된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물질은 혈관을 깨끗이 하고 피를 맑게 한다. 견과류, 올리브오일, 참기름, 들기름 등도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의 염증을 완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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