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면역항암제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와 3년간 전략적 연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MD앤더슨이 구축한 암환자 연구 플랫폼인 ‘아폴로’(APOLLO, Adaptive Patient-Oriented Longitudinal Learning and Optimization Platform)를 활용해 유방암, 대장암, 교모세포종, 혈액암 등 4가지 암 관련 혁신적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아폴로는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MD앤더슨은 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환자의 병력과 조직 샘플의 병리학 관련 데이터를 장기간 수집해 표준화했다. 플랫폼은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본틀을 뜻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머크와 MD앤더슨은 아폴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신약후보물질과 종양 특성을 매칭시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종양 유형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어 바이오마커 기반 전임상·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설계해 신약후보물질을 단독 및 병용 요법의 치료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머크는 개발 중인 항암제에 대해 2~3년 내 새로운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크의 북미 지역 바이오·제약사업부인 EMD세로노는 기업 중 최초로 아폴로를 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