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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 운세 관상성형으로 높인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7-01-11 00:46:59
  • 수정 2020-09-13 1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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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귓볼필러로 재운 높이고 눈썹 반영구화장으로 건강운 증진? … 관상보다 중요한 게 ‘심상’
관상성형은 예뻐지기보다는 더 나은 인생운을 만드는데 주목적이 있지만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과거의 좋은 관상을 맹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선생님, 작년에 너무 힘들었어요. 귓불을 좀 도톰하게 하면 경제운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일단 코에 그거(보형물)부터 빼. 콧구멍이 들려 있어서 그대로 돈이 줄줄 샌다.” 서울 마포구의 한 철학관을 찾은 사업가 배모 씨(36·여)는 진지하게 ‘성형상담’을 받았다. 

이런 풍경은 ‘관상이 달라지면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비롯됐다. 꿈에 그리던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 남녀, 사업을 키우고 싶은 중년층, 건강을 잃고 싶지 않은 노년층 등이 좋은 관상에 관심을 쏟는다.

정유년을 맞아 새출발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역술인으로부터 수술받아도 될지 ‘허락’받곤 한다. 타고난 얼굴 못잖게 ‘개인의 노력’을 통한 인상 개선도 의미가 있다고 보는 역술인의 경향에 힘입어 관상성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코디네이터는 “신년에는 특히 관상을 교정하고 싶다며 병원을 찾는 의료소비자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특정 ‘상’을 타고 난 사람이 얼굴을 고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남편·아내·자식복을 가진 귀한 상으로 바뀔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면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적잖이 봐왔다”고 말했다.

관상성형은 단순히 예뻐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관상학에 따라 더 나은 인생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얼굴로 개선되는 게 주목적이다. 

가령 여성들 사이에서 ‘동안’을 만드는 시술로 인기인 이마 지방이식·필러주입술 등은 관상학적으로도 유리한 시술로 꼽힌다. 이마는 관상학적에서 부와 명예 등 전체적인 운의 흐름과 사회적 지위를 좌우하는 포인트로 여겨진다. 이마가 넓고 살이 어느 정도 있어야 관운이 좋아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이마가 넓고 조금 솟아 오른 모양을 띠는 모양새다. 반대로 이마가 좁고 주름이 많으면 길흉화복 기복이 심해 살면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관상성형의 대표 격으로 입꼬리성형·귓볼필러 등을 꼽을 수 있다. 입꼬리(구각)는 위로 올라가는 ‘스마일 상’을 띨수록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이에 스튜어디스·호텔리어 등 서비스업 취업을 앞둔 사람들은 입꼬리성형술을 선호한다. 스마일형 입꼬리는 사교성이 뛰어나고, 어려운 상황이 생겨도 주변의 도움이 많아 고난 없이 크게 성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입꼬리가 내려간 사람은 의지가 약하고 고집이 세며, 성격적으로도 활달하지 못해 고독하게 지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이를 교정하려는 사람이 적잖다. 최근엔 절개수술보다는 필러를 주입해 입꼬리를 올리는 수술법이 선호되고 있다.

귓불이 넓고 두툼할수록 지혜롭고 재물운이 후하다. 반대로 귓불이 얇고 좁으면 명이 짧고 빈천할 상이라고 본다. 귓불성형은 의외로 간단하게 이뤄진다. 필러를 주입하면 금세 도톰하게 만들 수 있어 중년층 사이에 적잖이 이뤄진다. 몸에 지니고 있으면 운을 불러온다는 금거북이·황금열쇠처럼 도톰한 귀는 일종의 부적같은 존재다. 

반영구 화장으로 눈썹을 또렷하게 만드는 요즘의 시술도 관상학적으로 권할 만하다. 눈썹은 수명이나 건강상태를 나타낸다. 적당히 풍성하면 장수하는 상이나, 숱이 없거나 흉터가 나 있다면 흉상으로 건강을 잃거나 명이 짧을 수 있다. 눈썹으로 운을 높이려면 좌우 모양이 똑같은 대칭을 잃지 않도록 하고,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해주는 게 좋다. 눈썹이 지나치게 없는 사람은 눈썹 모발이식 등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상 전문가들은 관상성형의 기본은 ‘과도하지 않게 자신의 얼굴에서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얼굴이 제각각인 만큼 ‘어떤 성형이 좋다’고 획일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성형과 관련돼서는 공통된 답변을 한다.

대표적으로 지나치게 하관을 뾰족하게 만드는 브이라인성형, 콧볼을 지나치게 줄이거나 보형물을 과도하게 삽입해 콧구멍이 들릴 정도로 얄쌍한 콧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동양의 관상학책을 여러권 번역한 홍성민 이미지한의원 원장은 “10년 전부터 ‘브이라인’ 열풍이 식지 않고 있지만 이는 의외로 말년 운을 깎아먹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얼굴 아래 하관을 지나치게 뾰족하게 만들면 50대 이후 말년과 자식 또는 아랫사람의 복덕을 깎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샤프한 콧대가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고 해서 각광받고 있지만, 관상적으로 도톰한 코는 그대로 놔두는 게 좋다고 보는 관상 전문가가 다수다. 코는 얼굴에 중심에 위치, 금전운과 사업운을 판단한다. 콧대가 반듯하고, 콧망울이 도톰하며, 살이 많을수록 ‘좋은 코’다. 하지만 이런 ‘복코’를 촌스럽다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복코는 교정하는 게 어려워 ‘복코는 수술해도 복코’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휜코나 메부리코는 재운이 없고, 자칫 삶에 굴곡이 많아 반듯하게 교정하는 것을 권한다. 반면 멀쩡한 코라면 미용 목적을 위해 지나치게 쳐내는 것을 피하라는 게 관상가들의 견해다. 보형물 등으로 코가 들창코처럼 변하면 재운을 사라져 속칭 ‘돈이 새는’ 상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는 관상성형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대에서는 좋은 관상 못잖게 ‘좋은 인상’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얼굴색, 자연스럽게 웃어서 생기는 탄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성형수술대에 눕지만, 어쩌면 성형 후에 생긴 자신감 때문에 인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좋은 관상을 맹신하기에는 시대가 많이 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마의상서(麻衣相書)에서는 잘난 관상은 몸이 튼튼한 신상(身相)만 못하고, 몸이 좋은 신상은 마음씨 좋은 심상(心相)만 못하다고 한다”며 “심상이 좋으면 관상이나 신상이 좋은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 만큼 자신의 마음수련을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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