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은 관계사 한미IT를 통해 해외 의료기기 유통관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한미IT는 최근 의료기기 유통관리 전문업체인 온타임솔루션을 자회사로 설립하고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쿡메디칼과 해외 물류서비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미IT가 100% 출자한 설립된 온타임솔루션은 병원 내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UDI, Unique Device Identification)와 재고, 공급사 창고 입·출고와 재고 등을 관리한다.
온타임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쿡메디칼이 호주에서 유통 중인 의료기기에 ‘케이다스’(KEIDAS) 서비스를 적용한다. 케이다스는 의료기기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을 무선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온타임솔루션과 쿡메디칼은 올해 1분기까지 일본과 중국 지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3분기 안에 미국에서도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쿡메디칼은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기반을 둔 연매출 2조5000억원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다. 외과, 비뇨기과, 여성건강 등 10개 임상사업 분야에서 1만6000여개의 제품을 135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스텐트, 카테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텐트는 혈액이나 체액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할 때 막힌 부위에 삽입해 흐름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원통형의 의료용 재료다. 카테터는 의료용 소재를 압축한 얇은 관으로 소화관, 방광 등의 내용물을 빼내거나 약제를 체내로 주입하기 위해 사용된다.
온타임솔루션은 국내에서 건국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34개 병원에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100여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미IT 관계자는 “케이다스는 의료기기 제조·유통사는 물론 정부기관과 실시간 연결해 유통이력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제품의 비정상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며 “유통 단계마다 생성된 정보가 클라우드에 업로드돼 보고체계와 정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