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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잘수록 인지장애·치매 위험 높아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1-04 16:44:35
  • 수정 2017-08-04 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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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8~9시간 수면시 치매 발생위험 42% 증가 …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암관리정책학과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팀은 잠을 많이 잘수록 치매 같은 인지기능저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4일 발표했다.

명 교수팀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의 문헌을 검색해 최종적으로 10편(환자·대조군연구 3편, 코호트연구 7편)을 연구한 결과 하루에 8~9시간 이상 수면하는 사람은 7~8시간인 사람보다 인지장애 및 치매 위험이 각각 38%,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 교수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뇌기능이 손상돼 기억력·언어능력·시공간파악능력·사고·행동 같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임상증후군”이라며 “대표격인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상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생활습관병, 흡연, 음주, 운동부족, 영양부족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치매 같은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관찰연구들이 발표됐다”며 “이번 연구는 개별 관찰연구를 종합해 긴 수면시간과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긴 수면시간과 인지장애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기전으로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해 뇌에서 염증 반응을 촉진, 알츠하이버병 같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왔다”며 “잠을 오래 자는 것은 수면무호흡증 등 질병이 원인인 동시에 인지장애의 전초단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발표한 연령별 적정 수면시간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는 적정수면시간 범위 중 하한 값을 1시간 정도 낮췄다. 예컨대 초등학생은 기존 10~11시간에서 9~11시간으로, 26~64세 성인은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이 적합하다. 명 교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 수면시간을 1시간 정도 줄이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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