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세계 최초로 ‘인공방광수술’ 연간 10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방광절제수술 시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새 방광을 만들어 소변주머니 없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한다. 수술 후에도 가벼운 등산이나 성생활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고 미관상으로나 기능 면에서 환자만족도가 높다.
새로운 방광으로 3개월간 적응을 마치면 잔뇨감이 거의 없고 남성의 경우 발기기능이 유지된다. 여성은 질을 살리는 수술 로 부부관계에도 지장이 없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인공방광센터는 이대목동병원 특성화 전략에 따른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로 비뇨기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의료진이 협진한다. 수술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고,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한 무수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에게도 인공방광수술을 실시한다.
첫 수술에 성공한 1996년부터 5년간 수술 건수는 67건에 불과했지만 2011∼2014년에 150건을 실시했다. 2015년에는 다른 대학병원에서 전원해 수술받는 방광암 환자가 크게 늘어 85건을 달성했고 올해 100례를 돌파했다.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비뇨기과 교수)은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와 달리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하다”며 “센터 주도 아래 인공방광수술 술기를 전국에 알려 국내에서 소변주머니를 차는 방광암 환자가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