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질환 전문 제약회사인 한국산텐제약은 일회용 녹내장치료제인 ‘타플로탄-에스점안액’(성분명 타플루프로스트, tafluprost)에 녹색 라벨 용기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라벨 도입은 점안액 오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녹내장치료제는 일회용 인공눈물과 같은 흰색 라벨에 제품명이 작게 써져 있어 두 점안액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녹내장 환자 중에는 시력이 나쁘고 연령이 높은 사람이 많아 오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녹내장 환자의 약 53%가 안구건조증 등 안구표면 질환을 동반해 인공눈물을 함께 처방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 1~2회 점안하는 녹내장치료제와 달리 인공눈물은 눈이 건조한 정도에 따라 1일 4회 이상 투여한다.
타카하시 이사오 이 회사 사장은 “녹내장을 치료하려면 점안액의 용법·용량을 준수하는 게 필수”라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면서 구분이 명확한 유색 라벨 용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타플로탄-에스는 세계 최초의 일회용 무보존제 프로스타글라딘(prostaglandi) 제제로 2012년 국내 출시됐다. 개방각 녹내장과 고안압증을 치료한다. 만성 안질환인 녹내장을 진단받으면 장기간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데 염화벤잘코늄(BAK, benzalkonium chloride) 성분의 보존제는 농도가 진하고 노출 기간이 늘어날수록 안구 표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내장 환자가 무보존제 점안액을 사용한 경우 기존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보다 안구 표면의 증상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