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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태 임신부, 조산·임신중독증 등 합병증 취약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12-23 15:55:32
  • 수정 2016-12-29 15: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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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태임신보다 조산 7.5배, 임신중독증 5.3배 높아 … 다태아 신생아 3명 중 1명, 중환자실 치료

쌍둥이 임신부는 단태 임신부보다 조산, 임신중독증, 분만 후 출혈 등 합병증에 취약해 주의해야 한다. 제일병원 쌍둥이임신클리닉이 2015년 원내에서 출산한 380명의 다태 임산부와 4869명의 단태 임산부를 대상으로 비교조사한 결과, 쌍태 임산부의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8.4%로 단태임신 1.6%에 비해 5.3배 높았다.

분만 후 출혈로 인한 수혈 비율도 단태 임신부는 1.6%, 쌍둥이 임산부는 7.1%로 4.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 37주 미만에 출산한 조산 비율은 42.9%로 단태 임신부 5.7%보다 7.5배 높았다.

조산 후 신생아 합병증도 다태아 임신부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태아 신생아 중 중환자실 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아는 단태아 보다 3배 가량 많았다.

김문영 제일병원 쌍둥이임신클리닉 교수는 “다태 임신부에게 높게 나타나는 조산, 임신중독증, 출혈 등은 임산부와 태아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라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신 중 철저한 산전관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쌍둥이를 임신했다면 초기에 융모막과 양막 수를 진단하는 것으로 예후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훈 제일병원 쌍둥이임신클리닉 교수는 “이란성 쌍태아는 모두 두 개의 융모막이 형성되며, 일란성 쌍태아는 단일 융모막(75%)이거나 두 개의 융모막(25%) 두 가지가 모두 나타날 수 있다”며 “단일융모막 쌍태아가 두 개의 융모막 쌍태아보다 임신 결과가 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단일융모막 쌍태아의 임신 예후가 더 나쁜 것은 한 개의 태반을 두 태아가 공유하기 때문이다. 태반의 혈관문합을 통해 혈류가 불균형해질 가능성이 있어 쌍태아간 선택적 성장 불일치, 수혈증후군, 무심 쌍태아 등 특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 교수는 “중추신경계와 심장의 기형 발생률도 단일 융모막 쌍태임신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만큼 융모막 진단에 가장 적당한 시기인 임신 7~9주에 초음파로 융모막과 양막의 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동욱 제일병원 쌍둥이임신클리닉 교수는 ”일란성 쌍태임신부는 조산을 예측하고 다른 합병증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반드시 중기 이후에도 산과 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산전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임신 16주부터 2주 간격으로 각 태아의 양수량, 크기,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임신 20~22주 사이에는 정밀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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