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간기능 개선제인 ‘우루사’(성분명 우르소데옥시콜산, UDCA, ursodeoxycholic acid)의 올해 국내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6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약은 1961년 발매된 이래 55년 동안 간기능 개선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일반의약품과 처방의약품을 합친 국내 매출액은 500억원을 넘었다.
우루사의 해외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 약을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파키스탄, 요르단 등 12개 국에 판매하고 있다. 우루사는 2009년 중국에 출시된 이후 최근 현지 UDCA제제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로 올라섰다. 베트남에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 우루사의 수출액 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주요 시장에서 우루사를 UDCA제제 가운데 1위 의약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의 효과를 알리는 글로벌 세미나와 해외의약품 전시회에 참여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한 적응증 확대할 방침이다.
전승호 이 회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베트남에서 우루사는 온 가족이 먹는 친근한 피로회복제”라며 “술자리가 많은 이 나라의 특성 상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국가의 간·소화기 전문의와 약사 대상 ‘우루사 글로벌포럼’, 대웅제약 본사·연구소·공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라며 “전문가들이 포럼에서 자신의 처방경험을 강의하겠다고 나서는 등 해외에서 우루사와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