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2형 당뇨병 신약후보물질인 ‘MLR-1023’의 후기 2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메리오르(Melior)와 함께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해 MLR-1023을 개발하고 있다. 신약재창출은 시장에서 판매 중이거나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 이외의 이유로 사업화에 실패한 약물을 새로운 의학적 용도를 개발하는 방법이다. 개발 비용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MLR-1023은 인슐린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린카이네이즈(lyn kinase)를 선택적·직접적으로 활성화한는 새로운 기전의 약이다. 다국가 전기 2상 임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혼합식사내성검사(MMTT, mixed meal tolerance test) 결과 식후혈당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결과는 지난 6월에 열린 ‘제76회 미국당뇨병학회’ (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발표됐다.
이번 후기 2상 임상은 한국과 미국의 약 60개 기관에서 내년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메트포르민(metformin) 단독요법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다. MLR-1023+메트포르민 병용투여군과 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으로 나눠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MLR-1023의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