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는 종양괴사인자(TNF-α)억제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 비감염성 중간·뒤·전체 포도막염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휴미라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생물학적제제가 됐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안구 중간층에 위치한 포도막에 생긴 염증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실명 원인 중 3위를 차지한다. 진단과 치료가 복잡해 진료지침이 확립돼 있지 않다. 감염과 같은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주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환자는 반응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장기투여 시 녹내장·백내장 등 심각한 안구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기저질환이 있는 일부 환자에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소라 이 회사 의학부 전무는 “휴미라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대한 ‘VISUAL’ 임상연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며 “이번 승인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포도막염 환자에게 자사의 우수한 약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휴미라는 13년 전 첫 시판을 허가받은 뒤 90개국 이상에서 승인받았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총 1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자 100만명 이상을 치료하고 있다.
국내에선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관절염, 궤양성대장염, 성인 크론병, 베체트장염, 화농성한선염, 소아 크론병,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소아 판상건선,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치료제로 총 13가지 염증성 면역질환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한국애브비와 한국에자이가 이 약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