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림프종키나아제(ALK) 양성 비소세포암치료제 ‘자이카디아(성분명 세리티닙, ceritinib)’가 ‘ASCEND-5’ 3상 임상연구에서 1세대 ALK억제제인 한국화이자의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itinib)로 치료받은 적 있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3배 연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상 임상연구인 ‘ASCEND-2’에서 확인된 이 약의 효과를 재입증한 것이다. ASCEND-2 기존 연구에서 화학요법 및 젤코리로 치료한 후 암이 진행된 환자 총 140명에 자이카디아를 투여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은 5.7개월, 전반적 반응률은 38.6%로 확인됐다. 이들 중 뇌전이 환자 100명의 무진행생존기간은 5.4개월, 전반적 반응률은 33%였다.
ASCEND-5 임상 연구진은 1~2회 화학요법 및 잴코리로 치료한 이후 암이 진행된 환자 231명을 자이카디아 투여군(115명)과 화학요법군(116명)으로 나눠 유효성을 비교했다. 자이카디아로 치료받은 환자 중 65명(56.5%)은 뇌전이가 진행된 상태에서 임상에 참여했다.
자이카디아 투여군 대 화학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4개월 대 1.6개월, 전반적 반응률(ORR)은 39.1% 대 6.9%였다. 자이카디아는 질별 진행위험을 화학요법 대비 51%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뇌전이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ASCEND-5의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와 지난달 24일 열린 열린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위르겐 볼프(Jurgen Wolf) 독일 퀼른대병원 암센터 교수는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ASCEND-5는 잴코리 복용 이후 종양이 진행된 환자에서 2세대 ALK억제제인 자이카디아가 화학요법보다 더 효과가 더 뛰어남을 입증한 첫 3상 임상연구”라며 “자이카디아가 기존 ‘ASCEND-1’과 ASCEND-2 연구에 이어 잴코리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유용한 치료옵션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