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통증이 시작된 건 3년 전이었다. A씨는 걸을 때마다 양쪽 뒤꿈치가 따끔따끔거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걷기조차 힘들었다. 정형외과에 방문해 진료한 결과 아킬레스건염 및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받았다. 이에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를 5개월간 받아보았지만 호전이 되지 않아 다른 치료를 고민하게 됐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있는 힘줄이다. 서있을 때 무릎이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며 걸을 때 뒤꿈치를 들어올려 발이 땅에서 떨어져 바닥을 차고 몸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염 환자의 80%는 남자이고, 75%가 잘못된 운동방법 때문에 나타난다고 보고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잘 낫지만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운동하면 파열될 수도 있다.
A씨는 신체검사에서 우측 아킬레스건 주위에 부종과 압통이 발견됐다. 또 발목 통증으로 발의 움직임이 제한돼 걸음을 걷는 일상적 기능조차 힘든 상태였다. 우측 발목에 대한 초음파검사 결과 발뒤꿈치뼈와 아킬레스건이 부착하는 부위에서 건염과 아킬레스건 부종 부위가 저음영으로 관찰됐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대표원장은 “초기 증상은 2주 정도 완전히 휴식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완화될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프롤로주사 등 적극적인 치료로 인대와 주변 힘줄의 증식과 재생을 유도해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프롤로 주사치료는 크게 통증도 없고 한 달 간격으로 치료 받아 편했다”며 “치료 3~4회 후부터 점점 증상이 호전됐고 일상에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호전돼 걷기도 편안해지고 운동도 가능할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
심 원장은 “아킬레스건 부상은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않고 훈련을 실시했을 때 잘 발생하며 장딴지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바로 아킬레스건으로 전달돼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해 근육피로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