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알비스’(성분명 비스무트시트르산염칼륨 100㎎·라니티딘염산염 84㎎·수크랄페이트 300㎎, tripotassium bismuth dicitrate·ranitidine·sucralfate)의 내년 매출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제 크기를 축소하고 현탁액 제형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약은 원외처방액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올해 630억원가량 판매됐다. 지난해 596억원 대비 5%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기존 약의 각 성분 함량을 2배 늘린 ‘알비스D’를 출시하는 등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제형을 다양화하고 있다.
알비스는 위·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인 위산 분비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한다. 이 회사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이중핵정 구조로 비스무스칼륨·라니티딘·수크랄페이트 3가지 성분이 상호작용함에 따라 약효가 떨어지는 단점이 보완됐다.
알비스는 항혈전제 및 진통소염제인 저용량 아스피린(aspirin)을 복용하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한 12주간의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알비스를 추가 투여한 군의 미란성 위염 발생률은 10%로 아스피린만 복용하는 대조군 44%보다 낮았다. 두 그룹 모두 위궤양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결과는 지난 5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소개됐다.
권봉기 이 회사 알비스 PM은 “알비스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지난 5월부터 급·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을 치료하는 라니티딘 및 시메티딘(cimetidine) 단일제의 하루 최대 처방량 기준이 약 절반으로 낮아짐에 따라 알비스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경된 1일 최대 처방량은 라니티딘이 150㎎, 시메티딘이 4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