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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췌장암수술 5년생존율 26.8% …10년새 2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2-06 17:43:29
  • 수정 2017-01-19 17: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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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생존율 61%서 80.2%로 증가 … 증상 미미하고 ‘CA19-9’ 민감도 낮아 조기진단 어려워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췌장암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1656명을 분석한 결과 2000∼2004년 환자군의 5년생존율은 12.4%에 불과했지만 2010∼2014년은 26.8%로 2배 넘게 높아졌다고 6일 밝혔다. 1년생존율은 61%에서 80.2%, 3년생존율은 18.4%에서 36.9%로 증가해 단기생존율에서도 확연한 변화를 드러냈다.

연구팀은 췌장암 수술환자를 5년 단위의 환자군으로 나눠 생존율 추이를 분석했다. 2000∼2004년 환자군 201명의 1·2·3·5년 생존율은 각각 61.0%·31.1%·18.4%·12.4%였다. 2005∼2009년 환자군 545명의 생존율은 소폭 증가해 각각 69.4%·39.3%·27.7%·17.2%로 파악됐다. 2010∼2014년 환자군 910명의 생존율은 80.2%·51.6%·36.9%·26.8%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된 국내 모든 췌장암 환자의 5년생존율이 최근 20년간 7.6∼9.4%로 한 자리 수에 머문 것과 크게 차이나는 수치다. 김 교수는 “외과적 수술법 향상, 소화기내과적 처치, 다학제적 통합치료,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의 지속적 발전 등이 치료 성적을 향상시켰다”고 분석했다.

췌장암 병기에 따른 생존율도 확인됐다. 췌장암의 병기는 보통 암의 크기(T), 임파선의 전이 정도(N), 다른 장기로의 전이(M)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눈다.
이번 연구결과 암이 주변으로 침범하지 않고 췌장에만 국한된 췌장암 1기의 5년생존율의 경우 암 크기가 2㎝ 미만이면 52.4%, 2㎝ 이상이면 47.5%로 전체 수술 환자의 26.8%보다 훨씬 높았다.

주변 장기로 암세포가 침범한 2기는 임파선 전이가 없을 땐 5년생존율이 30.4%였지만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 14.0%로 떨어졌다. 암세포가 주요 동맥혈관을 국소적으로 침범한 췌장암 3기는 14.0%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암세포가 임파선이나 주요 동맥혈관으로 전이되기 전에 조기발견하면 생존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췌장암은 암 초기 뚜렷한 증상이 없고 후복막에 깊숙이 자리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주위 혈관 침범과 임파선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잘돼 병기가 진행되고 나서야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에서 조기발견으로 볼 수 있는 췌장암 1기 환자는 4%에 불과했고, 주변 장기로 침범이 시작되는 췌장암 2기가 90%대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췌장암은 혈액 내 종양표지자인 ‘CA19-9’의 수치 상승을 진단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수술 환자 2029명 중 657명(32.3%)은 CA19-9가 상승하지 않았다. 종양표지자의 민감도가 떨어져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췌장암 완치는 수술로만 가능하므로 주요 원인인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등을 가진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으로 조기 진단해야 한다”며 “40대 이후 갑자기 당뇨병을 앓거나, 갑자기 황달이 시작됐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복부 및 허리통증이 발생하거나, 50대 이후 급격한 체중감소와 식욕부진을 겪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췌장암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인 타깃질환극복 연구과제에 선정돼 췌장암 신의료기술 및 맞춤형 치료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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