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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고령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로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2-05 23:42:31
  • 수정 2017-01-19 17: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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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부터 건보 적용, 환자 부담 50% 줄어 … 유재석 과장 집도, 봉합 없어 수술시간 단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은 지난 1일 중증 고령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첫 날에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고혈압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강모 씨(78·여)는 초음파 소견으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이 확인돼 판막교체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절개수술을 받기엔 나이가 많아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부담스러워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유재석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의 집도로 수술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그동안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의 본인부담금이 수천만원에 달했지만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이 50% 가량 줄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고령, 동맥경화, 고혈압 등으로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급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인구고령화로 환자가 점차 늘고 있으며 흉통, 실신, 심부전 등이 동반되면 평균 생존기간이 1~3년에 불과하다.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 대동맥판막협착증처럼 인공판막을 실로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병든 판막을 제거한 뒤 판막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봉합 과정이 생략돼 심장 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되며, 가슴을 크게 열지 않고 부분절개만 하는 최소침습 기법을 적용할 수 있어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합하다.

유 과장은 “이번 수술은 가슴뼈를 절반 정도만 열고 하는 최소침습 기법으로 시행했고, 환자는 수술 다음날 바로 일반 병실로 옮겨 4~5일 뒤면 퇴원 가능할 것”이라며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의 수술사망률은 평균 2%대로 대상 환자가 고위험군임에도 기존 수술과 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경제적 부담 탓에 치료받지 못했던 많은 대동맥판막협착질환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병원은 지난해 6월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TAVI 실시기관으로 승인받았다. 지난 7월에는 그동안 중단됐던 심장이식술에 성공하면서 심장 및 혈관 분야의 수준 높은 치료시스템과 인프라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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