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RAF 저해 항암신약 ‘HM95573’의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B-RAF 변이 흑색종, K-RAS 또는 N-RAS 변이 대장암 및 비소세포 폐암 세포주를 이식한 동물모델(mouse xenograft models)에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29일~12월 2일 독일 뮌헨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유럽암학회’(EORTC-NCI-AACR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HM95573은 지난 9월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로 B-RAF 변이 단백질과 RAS 단백질의 변이를 일으키는 C-RAF 단백질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RAF와 RAS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단백질이다. RAF는 A-RAF, B-RAF, C-RAF 3개의 아형으로 구성된다. 변이된 RAF는 종양 형성에 관여하는데 B-RAF 변이가 다양한 암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RAS는 H-RAS, K-RAS, N-RAS 3개의 아형으로 나뉘는데 K-RAS 및 N-RAS 변이가 종양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HM95573 관련 BRAF 변이 흑색종 환자와 K-RAS 또는 N-RAS 변이 대장암 및 비소세포성 폐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손지웅 이 회사 신약개발본부장 겸 부사장은 ”제넨텍과 HM95573의 글로벌 임상을 실시해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