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전국비만지도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47.21%), 강원도 인제군(46.21%), 양구군(46.14%), 철원군(46.1%) 등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서초구는 32.1%로 가장 낮은 비만율을 기록했으며 서울 강남구와 성남 분당구(32.2%), 과천시(3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사회적 통념과 달리 도서산간지역의 비만율이 높았고 도시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만클리닉 교수는 “도서산간지역은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데,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도시에 비해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고 운동시설도 부족한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도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이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을 예방 및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음식 섭취량을 줄여 축적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저열량 식사요법이 일반적이다.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식을 유지해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해 체중조절에 도움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황희진 교수는 “많은 사람이 체중감량 시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솔은 섭취하는 열량을 에너지로 활용하지 않고 체내에 쌓아둬 살이 쉽게 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땐 지방흡수억제제나 식욕억제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엔드볼시술·위밴드수술 등 수술요법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