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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탓에 치마도 못 입어 … 중년여성 우울증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1-28 19:01:06
  • 수정 2016-12-08 14: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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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자형다리 되며 연골손상 가속화 … 선 자세로 무릎 5㎝ 이상 벌어지면 진료받아야

휜다리는 50~60대 중년 여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젊었을 땐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휜다리 사이가 벌어지면서 O자형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체중부하가 고관절에서 무릎중앙, 발목 중앙을 지나가지만, 휜다리 환자는 체중부하가 무릎관절 안쪽에 집중되면서 이 부위 연골과 인대가 급격히 손상된다.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의 중심을 잇는 수직선을 기준으로 무릎관절(슬관절)각이 안쪽으로 휘면 내반슬(오다리), 바깥쪽으로 휘면 외반슬(엑스다리), 복합형으로 나타나는 반장슬(복합형)로 나뉜다. 한국인은 대부분 후천적인 내반슬이다. 무릎꿇기, 쪼그려앉기, 양반다리 등은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져 다리를 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오랜 가사노동과 좌식생활 탓에 국내 중년여성은 대다수가 앓는다. 정필구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무릎 사이가 벌어지면 치마나 바지를 입었을 때 티가 나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진다”며 “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골이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기가 지나면 호르몬 변화로 뼈와 연골이 약해져 골반이 처지거나 척추가 굽어 허리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적인 위축감도 동반된다. 많은 여성이 일자로 곧게 뻗은 다리라인을 희망하지만 다리 골격 자체가 휘어져버리면 아무리 예쁜 치마를 입어도 맵시가 나지 않는다. 무릎통증 탓에 활동량이 줄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무기력증, 우울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자신이 휜다리인지 알아보는 자가진단법은 양반다리를 한 상태에서 좌우 엉덩이의 꼭지점이 수평을 이루는지 확인하면 된다. 발목을 붙이고 바른 자세로 섰을 때 무릎 사이가 약 5㎝ 이상 벌어졌다면 휜다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자의적으로 다리를 묶거나 휜 반대 방향으로 힘을 가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수술이 필요하다. 정 과장은 “휜다리교정술은 윗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의 축을 이루는 선이 벗어난 정도를 파악해 교정한다”며 “경골 근위부에 인위적인 골절을 부분적으로 만들어 각도를 교정함으로써 변형된 관절을 원래대로 바로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이미 손상된 연골은 관절내시경 치료를 병행해 개선한다. 50~60대 환자는 관절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교정술로 자신의 무릎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하고 휜 정도가 심할 땐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실시한다. 최근 도입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3D기술로 가상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환자 무릎에 딱 맞는 수술도구를 3D프린터로 제작한 뒤 관절을 절삭해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다. 긴 수술에 따른 색전증 등 부작용 위험도 덜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이 해외학술지 ‘국제생명의학연구(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시간 단축, 하지정렬 정확도 등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교정술 후에는 재활운동이 중요하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올리고 내리는 동작은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여 무릎으로 가는 체중부담을 줄여준다. 앉아서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운동은 대퇴근력을 향상시킨다.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도 도움된다. 스트레칭은 다리를 어깨 폭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양손으로 아킬레스건을 감싸 쥐고 무릎을 다리 폭과 동일하게 벌린다. 엉덩이와 허리를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다리를 쭉 펴 30초 정도 유지한다. 이때 목의 힘을 빼고 숙인 채 무릎 부분에 위치하도록 하고 양 무릎을 벌린 상태를 유지한다.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면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 근육을 최대한 늘려주는 느낌으로 한다. 이 동작을 매일 3~5회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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