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국립암센터 연구소장(방사선종양학 전문의)은 대동맥림프절에 대한 예방적 방사선치료가 자궁경부암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한방사선종양학 연구위원회(Korean Radiation Oncology Group, KROG)에 등재된 자궁경부암 환자 312명을 종양내 저산소증 표지자인 CA9(carbonic anhydrase 9, 탄산탈수효소, 탄산무수화효소) 발현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어 각 군에 예방적 대동맥림프절 방사선치료를 무작위로 시행한 뒤 6년간 어떤 군에서 치료효과가 높은지 관찰했다. 그 결과 CA9 발현이 높은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예방적 대동맥림프절 방사선치료를 실시하면 재발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소장은 “이번 임상시험은 KROG가 최초로 발표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연구로 자궁경부암의 방사선 치료법을 정할 때 종양이 저산소증을 보이는 성향이 높을수록 치료효과가 더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방사선종양학회 공식학술지인 ‘방사선치료와 종양학(Radiotherapy and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ROG는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목적으로 2001년 방사선종양학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다기관 협력조직이다. 미국 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 RTOG)처럼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