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찬바람에 민감한 허리 … 급성요추염좌 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1-25 16:46:15
  • 수정 2016-12-08 14:54:24
기사수정
  • 치료 미루다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 … 1개월 집중치료하면 90% 호전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면서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교차가 큰 날씨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결국 관절까지 굳어 기존에 허리통증이나 관절염을 앓던 환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요즘 같은 초겨울 날씨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해 관절통이 심해질 수 있다”며 “추위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까지 줄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관절에 대한 지지력이 약화돼 관절 부위 통증이 악화된다. 뼈 골밀도도 줄어 각종 척추질환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드는 것도 통증과 연관된다. 일조량 감소로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는 줄어든다. 이런 호르몬 대사의 변화는 같은 통증이라도 더 예민하게 느껴지게 한다.

급성요추염좌는 겨울철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요추(허리뼈) 부위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고,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면서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허리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비교적 가벼운 외부충격을 받으면 발생할 수 있다.

고령 환자에서 허리통증 외에 증상이 동반될 경우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등 다른 척추·관절질환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허리디스크는 관절 및 인대의 퇴행성 변화로 추간판(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 염증을 일유발하는 질환이다.

최 원장은 “급성요추염좌는 1개월 정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므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여부를 검사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급성요추염좌는 질환 초기에 인대강화주사 등 주사요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인대에 콜라겐 증식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을 투여해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통증이 심한 환자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신경 병변에 주사제를 주입, 신경염증을 가라앉힌다. 시술 시간은 10~15분으로 짧고 국소마취 후 진행돼 환자 부담이 적다.

주사제나 신경차단술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는 풍선확장술로 치료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좁아진 척추신경 통로(추간공)에 풍선이 달린 가는 관(카테터)을 삽입해 여유공간을 넓혀준다.

날씨가 추울 땐 스트레칭으로 움츠러든 몸을 풀어주면 관절통 예방에 도움된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친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경직을 완화한다.

목 스트레칭은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단순히 목을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어깨 스트레칭은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힌 뒤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5초간 당겨준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당기기보다는 강도를 천천히 높이는 게 좋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쪽 팔 근육을 당겨준다.
허리 스트레칭은 의자에 편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면서 척추를 세우고 5초간 힘껏 힘을 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된다.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옷차림과 요통은 관계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요통이 심해질 수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