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석 고려대 의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팀이 박용근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김병모 연세대 의대 교수와 공동연구로 살모넬라균과 인터페론-감마를 활용해 피부암 치료 효과가 있는 신소재 미생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은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자라 항암제 연구에 이용되고 있다. 인터페론-감마는 바이러스가 침입한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를 죽이는 등 면역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천연 항바이러스제’로 불린다.
연구팀은 독소를 약화한 살모넬라백신균주를 유전적으로 수정함으로써 암세포 살상능력을 강화한 인터페론-감마를 분비하도록 만들었다. 이어 미생물을 흑색종에 걸린 실험쥐에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도록 유도했다. 실험결과 신소재 미생물을 주입한 흑색종 쥐는 80일 경과 시점에 80%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흑색종 쥐는 60일이 지나자 모두 사망했다. 연구진은 인터페론-감마를 주입한 살모넬라백신(암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종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인터페론-감마와 유전적 수정을 한 살모넬라의 악성 흑색종 치료를 위한 적용’이란 논문명으로 게재됐다. 원제목은 ‘Application of genetically engineered Salmonella typhimurium for interferon-gamma(IFN-γ)-induced therapy against melanom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