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는 개발 중인 만성 C형간염(HCV)치료제 글레카프레비르(glecaprevir, GLE)·피브렌타스비르(pibrentasvir, PIB)로 간경변증과 치료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6형 만성 C형간염 환자를 8주간 치료한 세 가지 임상 3상 연구결과 12주지속바이러스반응(SVR12) 97.5%(총 711명 중 693명)에 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ENDURANCE-1’는 간경변증이 없고 치료경험이 없거나 이전에 인터페론 기반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은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 중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동시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SVR12가 99%(351명 중 348명)로 확인됐다.
간경변증과 치료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3형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ENDURANCE-3’ 연구결과 SVR12는 95%(157명 중 149명)였다.
‘SURVEYOR-2 파트4’는 간경변증이 없고 치료경험이 없거나 기존 인터페론 기반 요법에 실패한 유전자형 2형 및 4~6형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SVR12가 97%(203명 중 196명)로 확인됐다.
이들 3건의 임상연구에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두통과 피로감(전체 환자 중 10% 이상)이 보고됐다. 간의 아미노전이효소(ALT) 등 혈액검사에서 비정상적 임상 수치는 관찰되지 않았다. 바이러스학적 치료실패율은 1%(711명 중 9명)였다.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애브비 연구개발 부사장은 “미국 보건당국엔 오는 연말까지, 유럽연합과 일본에는 내년 초까지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스테판 제우젬(Stefan Zeuzem ) 독일 프랑크푸르트 J.W.괴테대병원 과장은 “치료받은 적이 없으며 아직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지 않은 초기의 C형간염 환자가 많아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의 임상현장 도입이 기대된다”고 발했다.
애브비는 NS3/4A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인 글레카프레비르 300mg과 NS5A억제제인 피브렌타스비르 120mg를 하루 1회(3정) 복용하는 복합 경구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