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중국 베이징메온제약과 개량신약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성분명 실로스타졸, cilostazol)을 15년간 총 6435만달러(약 755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술료는 80만달러(약 9억원)이며 수출액은 6355만달러(약 746억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베이징메온제약은 비용 약 2700만위안(약 46억원)을 부담해 중국 내 실로스탄CR정의 임상시험을 시행한다. 최종 허가까지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로부터 이 약의 임상시험허가(IND)를 승인받았다.
실로스탄CR정은 1일 2회 복용하는 기존 제제보다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약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한다. 지난해 2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으로부터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중 ‘기술상’을 받았다. 2013년 출시된 이후 작년에 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첫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을 약 2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최근 개량신약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