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인구의 증가로 무릎 부위 인대 부상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전방십자인대재건술 과정에서 터널확장을 방지해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팀은 2011~2015년 무릎 전방십자인대재건술을 받은 환자 중 62명에게 ‘터널확장방지수술법’을 적용한 뒤 1년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터널확장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9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터널 확장 예방법인 ‘관절내 리머 적용법’과 ‘터널내 골이식 방법’ 을 이용한다. 신경통로인 터널이 확장되는 현상은 수술 후 이식한 인대가 재파열되는 원인이 된다.
서동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주로 운동 중 부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다” 며 “젊은 나이에 당한 부상을 완전히 치료하려면 인대 재파열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이식 인대의 재파열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축구, 야구, 스키, 스노보드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다 다리가 심하게 뒤틀리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이면서 무릎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 만성적인 무릎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인 ‘인도 정형외과학(Indian Journal Of Orthopaedic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