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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보습 핵심 … 건성피부는 연고, 지성피부는 로션 적합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1-03 18:10:14
  • 수정 2016-11-17 1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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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형 제품, 바셀린처럼 끈적임 … 습윤형 묽고 부드러움, 흡수 잘돼

겨울에는 다양한 환경요인으로 습도가 낮아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럴 경우 가려움이 심해지는데 무턱대고 긁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긁을 수록 가려움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히스타민이 계속 분비되기 때문이다.

피부각질층은 수분이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피부를 계속 긁으면 각질층이 떨어져나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자주 때를 밀거나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는 습관은 억지로 보호막을 벗기는 것과 같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각질층의 지질은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며 “각질제거는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안은 모공 속 피지나 피부의 더러움을 제거하는 게 목적이므로 깨끗이 씻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거나 기름을 줄이는 제품보다는 보습에 도움되는 순한 세안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건조해진 피부를 다시 촉촉하게 만들려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지켜줘야 한다. 공급과 동시에 수분을 유지하는 용도로는 보습제(Moisturizer)만한 게 없다.

보습제는 수분을 공급해주는 습윤형과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밀폐형으로 구분된다. 밀폐형은 페트롤레이텀, 미네랄오일, 필수지방산 등이 함유된 제품으로 흔히 알려진 바셀린처럼 끈적임이 있는 게 특징이다.
습윤형 보습제는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하이드록시산 등이 함유돼 있다. 핸드크림처럼 약간 묽고 부드러우며 잘 흡수된다.

최근 출시되는 보습제는 밀폐형과 습윤형의 장점을 모두 갖췄지만 피부유형, 사용 계절, 사용 부위 등에 따라 성분 비율을 다르게 해야 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유박린 교수는 “보습제는 로션, 크림, 연고 순으로 수분 함량이 많아 피부 유형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며 “예컨대 건성피부는 연고, 지성피부는 로션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고가 보습기능은 가장 우수하지만 끈적거림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는 피부측정기로 환자의 피부 상태를 파악한 뒤 적합한 보습제나 화장품을 처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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