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계열사인 CMG제약은 베트남 데카와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구강용해필름 20㎎’(성분명 타다라필, tadalafil)을 총 76만달러(약 8억7100만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아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알약을 삼키기 힘든 환자에 유용하다.
CMG제약은 현지 의약품 등록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 5년간 제대로필을 공급한다. 지난해 출시된 제대로필은 올해 홍콩·마카오 제약사와 160만달러(약 18억3000만원), 대만 제약사와 88만달러(약 1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회사 측은 “필리핀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현지 1위 제약사인 유나이티드래보러토리즈(United Laboratories)와 제대로필 구강용해필름 수출을 협상 중”이라며 “자체 기술을 적용한 CMG제약의 구강용해필름 제제는 약의 쓴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고온다습한 조건에도 안정성이 우수해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MG제약은 또 중국의 간질환 전문 제약사인 칭펑(Qingfeng)과 B형간염치료제 ‘씨엔테 구강용해필름’(성분명 엔테카비어, entecavir) 수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중국은 B형간염을 국가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있고, 환자 수가 1억3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칭펑은 임상시험과 허가절차 진행 비용 등으로 60억원을 투자해 씨엔테를 대표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