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1일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또는 ‘티슈진’)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총 약 5000억원(457억엔) 규모로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신약 인보사의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최종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인보사는 국내 임상결과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수술 없이 1회만 주사제를 투여해도 1년 이상의 통증완화와 활동성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미쓰비시다나베로부터 계약금 약 273억원(25억엔)과 인보사의 일본 내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4716억원(432억엔)을 받게 된다. 제품 출시 후엔 두 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미쓰비시다나베는 일본시장에서 인보사의 독점적 개발·판매 권리를 갖고 현지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를 추진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제품을 생산해 일본에 공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보사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지난해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며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고 관절의 구조변화를 멈추거나 늦춰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의미하는 디모드(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DMOAD)로 FDA의 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는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다른 국가에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다나베는 전세계 매출 50위권 안에 드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일본에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