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만성질환 진료환자는 1439만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으며 이 중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도 늘어 25만5656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25일 공동 발간했다.
이번 조사결과 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57조9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급여비는 43조3404억원으로 6.2% 증가했다. 급여와 건강검진비 등을 포함한 보험급여비는 45조7602억원이며, 세대당 연간급여비는 198만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9.3일이었다.
1인당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171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3.7%를 기록했으며 진료비 점유율은 39.2%에 달했다.
주요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총 1439만명으로 고혈압이 57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경계질환이 27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질환 263만명, 당뇨병 252만명, 간질환이 149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입원진료가 많았던 질병은 폐렴(29만2794명), 기타 추간판장애(26만8269명), 노년백내장(26만1077명) 순으로 조사됐다. 외래진료는 급성기관지염(1501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346만명), 급성편도염(647만명) 순으로 많았다.
2008년 대비 2015년 다발생 순위가 크게 상승한 질병은 어깨병변으로 1만5877명(89위)에서 10만5683명(8위)로 급등했다.
전년 대비 진료인원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당뇨병으로 241만명에서 280만명으로 16.1% 증가했다. 만성신장병증도 16만명에서 17만명으로 9.2% 늘었다.
만성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21조 2994억원으로 악성신생물(4조9362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3조839억원), 고혈압(2조8499억원), 대뇌혈관(2조4033억원), 당뇨병(1조8159억원) 순으로 많았다.
또 지난해 25만5656명이 신규 암 환자로 등록해 누적 암등록 인원은 171만2247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진료인원은 125만2088명이며, 진료비용은 5조5678억원을 기록했다.
중증질환 산정특례적용 진료인원은 183만명으로 암질환이 103만명, 희귀난치질환 71만명, 심장혈관질환 8만명, 뇌혈관질환 5만명, 중증화상 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진료비는 10조6168억원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22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3%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 추세가 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2015년 노인진료비는 22조 2361억원으로 2008년보다 2.1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에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이 진료인원과 진료비 모두 가장 많았고,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뒤를 이었다.
2015년 요양기관 종별 심사 진료비 규모는 약국이 13조9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이 11조7916억원, 병원이 9조73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진료비 중 진찰료가 2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처치 및 수술료가 18.0%, 검사료 12.6%, 입원료 11.9%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진찰료와 입원료 점유율은 감소 추세지만 처치 및 수술료와 마취료는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