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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상 중앙대병원 교수 “항응고제 사용 일시중단 후 에크모 치료 가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0-24 16:04:53
  • 수정 2017-01-19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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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내 혈액응고 등 부작용 없어 … 항응고제 지속 주입군과 치료성공률도 비슷

정윤상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항응고제 사용을 일시 중단해도 혈전 생성 등 부작용 없이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체외막형 산소장치)’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응급치료에 사용돼 화제가 됐던 에크모는 폐나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자의 피를 밖으로 뺀 뒤 산소를 넣어 몸에 재주입하는 장치다. 혈중 산소포화도를 높이고 체내 혈액순환을 돕는 등 인공 폐·심장 역할을 한다.

에크모 치료 중에는 체외로 빠져나온 혈액이 굳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외상, 혈소판감소증, 동반수술처럼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는 항응고제를 투여할 경우 출혈이 심해질 수 있어 에크모 치료를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정 교수팀이 2011~2015년 에크모 치료를 받은 94명을 분석한 결과 항응고제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에크모 치료 중 혈전 생성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출혈로 인해 항응고제 사용 3일 이상 중단한 A그룹 환자와 항응고제를 연속적으로 주입한 B그룹 환자의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A그룹 환자는 항응고제 사용 중단 후에도 평균 10일 이상 에크모 치료가 가능했고 심장·혈관 내 혈액이 응고되는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두 그룹간 치료성공률도 큰 차이가 없었다.

정 교수는 “최근까지 알려진 항응고제 사용 지침과 달리 중·장기적인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혈소판 감소 및 혈액 응고 시간, 수술 필요성, 출혈량 등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항응고제 사용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향후 에크모 치료 항응고요법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데 도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에크모 치료 환자에게 항응고제 사용 중단해도 안전한가?(Is Stopping Heparin Safe in Patients on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Treatment?)’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체외순환학회(ELSO, Extracoporeal Life Support Organization)에서 발표됐다. 또 세계적 인공장기 관련 저널인 ‘미국인공장기학회지(ASAIO, American Society of Artificial Internal Organs)’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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