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석·이우식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팀은 최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72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여성 암환자의 항암치료시 세포 독성을 줄여주는 멜라토닌과 그렐린을 함께 투여하면 가임력 보존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쥐 100마리를 대상으로 백금계열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을 0.5·1.0·1.5·2.0㎎/㎏씩 5~14일간 매일 투여한 뒤 난소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시스플라틴이 원시난포세포를 과활성화시켜 조기폐경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스플라틴에 의해 원시난포세포가 빠르게 소모돼 폐경이 앞당겨져 난임이 되는 셈이다.
이에 가임력 보존을 위해 과활성화 억제물질인 멜라토닌과 그렐린을 시스플라틴과 함께 투여하자 원시난포세포의 과활성화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원시난포세포의 과활성화를 막으면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상당수가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난소 내 난포 보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