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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재발 잦고 뇌졸중 악화 위험 5배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0-19 16:38:58
  • 수정 2017-02-17 1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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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사 2배↑, 1차로 항응고제 처방 …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좌심방이폐색술 실시

3년 전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치료받은 장세동 씨(59)는 얼마 전부터 갑자기 또다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운 증상을 느꼈다. 안정을 취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병원을 찾은 결과 부정맥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방세동의 치료 후 재발률은 20~30%에 달한다. 부정맥 환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갖고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산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부정맥 발작의 위험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인의 심장박동은 분당 60~100회다. 심장박동수가 정상보다 느리면 서맥, 정상보다 빠르면 빈맥, 빈맥이면서도 가슴이 뛰는 느낌이 불규칙하면 심방세동이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심부전을 초래하고 돌연사 위험을 2배, 뇌졸중(뇌경색)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킨다. 1차적으로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을 중단하고 항응고제(항혈전제) 등을 활용해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고주파 에너지로 부정맥의 주원인인 폐정맥을 격리시키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볼펜심 굵기만한 가느다란 카테터(도자)를 심장으로 넣어 부정맥이 지나는 길목을 고주파로 절제한다. 완치율은 70% 이상으로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병원시스템에 따라 치료효과가 크게 차이는 게 흠이다.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좌심방이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을 시행한다. 이 치료법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특수제작된 수술기구로 좌심방이를 폐쇄해 혈전이나 색전의 발생을 막는다. 뇌졸중 예방 측면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일상생활에서 부정맥 재발을 낮추려면 짠 음식, 음주, 흡연, 과식, 커피·녹차·콜라 등 카페인음료, 과로,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부정맥시술을 받아도 재발률이 높아 체중감량 및 양압기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부정맥은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은 데다 뇌졸중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 제대로 된 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과 전문 의료진을 찾아 조기에 진단 및 치료받으면 뇌줄중 위험을 낮추고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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